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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오전 7:55:13 입력 뉴스 > 독자투고

[기고] 시인/수필가 김병연
이혼은 불행의 씨앗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2000년대 들어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이혼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혼은 가정을 무너뜨리고 가정의 붕괴는 사회 문제와 국가 문제로 비화된다.

 

이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성의 사회경제적으로 지위가 향상되고, 시대사회적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미국 교육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갈등과 이혼은 자녀의 학업성취도의 가장 정확한 예측 인자이며, 자녀가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지, 장차 빈곤층으로 살아갈지, 부유층으로 살아갈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녀가 얼마나 자주 병원에 갈 지와 상관관계가 높고, 자녀의 평균수명 및 자녀 결혼생활의 질과 상관관계가 아주 높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혼은 3대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혼율 세계 최고로 반세기를 지나온 미국 학생들의 학력이 천문학적인 교육투자에도 불구하고 왜 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인지 짐작이 간다.

 

소문난 잉꼬부부라고 해도 싸우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부부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내 마음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이 많은 부부의 한결같은 넋두리이다.

 

하지만 부부는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일심동체가 되어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같이하며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말고 살아야 되는 존재이며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혼하지 말라고 했다.

 

이혼 후 행복해진 사람보다 불행해진 사람이 씬 많다. 이혼은 본인을 위해서도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이혼하면 사랑하는 아들딸이 불행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이혼하기 전에 황금백만량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란 말을 곱씹어 보고,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와 한석봉의 어머니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

 

필자가 2004년에 쓴 이혼이란 시()를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혼인은 백년가약이라 했는데/ 백년해로하자 했는데/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 했는데// 세계 최고를 향해/ 무섭게 달리는 이혼율// 자식을 문제아 만들고/ 사회를 파괴하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혼만은 못할 일이다.

 

노년에는 자식의 성공한 모습과 손주의 재롱을 보는 재미가 최고이다.

 

하지만 자식이 있는 사람이 이혼하면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볼 가능성이 희박하고 또 희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늦가을, 홍시를 주렁주렁 매단 감나무가 수척하지만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식과 명예 등의 보람을 주렁주렁 매단 인생의 가을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식이 있는 사람이 이혼하면 아름다운 인생의 가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혼은 불행의 씨앗이라는 것을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 이혼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참으로 좋겠다.

 

시인/수필가 김병연

 

김병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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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두 기자(gi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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